[앵커리포트] 이재용, 세습경영 포기 선언...삼성 경영권은 어떻게 바뀔까? / YTN

2020-05-07 13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발언이 정말로 실현될 경우 삼성은 창립 82년 만에 故 이병철 창업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던 가족 경영 체제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선택하는 겁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거죠.

미국이나 유럽 기업인 포드, GM 또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경영방식에는 이건희 회장도, 이재용 부회장도 관심이 컸습니다.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은 방한한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으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발렌베리 가문은 금융, 건설, 항공, 가전, 통신 등 100개 넘는 기업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가전제품 회사 일렉트로룩스이 대표적입니다.

발렌베리 지주회사인 인베스터가 그룹을 지배하게 하고, 이 지주회사는 가문이 세운 재단이 소유합니다.

그리고 자회사들의 경영 수익이 배당되고, 다시 사회에 환원되는 구조입니다.

가족 경영을 기반으로 하지만 계열사 경영을 능력 있는 전문 경영인에게 일임합니다.

독립경영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구조인 겁니다.

하지만 아직 50대에 불과한 이 부회장 이후를 거론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현대, LG, 롯데, 두산같이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대기업은 대체로 가족 경영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창업주의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고 나면 장자가 아닌 또 다른 자식들이 일정한 몫을 떼어 계열분리를 하는 이른바 형제 경영의 형태가 많고요.

또 사촌 경영의 형태도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했지만, 남매인 이부진 호텔신라 회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도 논의된 건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남매인 이 두 사람이 경영권을 갖는다면 사실상 어제 발언은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가족 경영이 주를 이루는 국내 다른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의 앞날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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